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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손흥민의 침묵, 무기력한 토트넘…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에 0-1 패배

by 디피리 2024. 9. 16.

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아스날에 0-1로 패하며 1승 1무 2패(승점 4)로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스날은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침묵한 손흥민, 무뎠던 토트넘의 공격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고, 포로, 로메로, 반 더 벤, 우도기가 수비를 맡았으며, 중원에는 쿨루셉스키, 벤탄쿠르, 매디슨이 배치되었다. 공격진에는 손흥민과 솔란키, 브레넌 존슨이 나섰다. 하지만 경기 내내 토트넘의 공격은 날카로움을 잃었고, 아스날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초반에는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아스날은 빠른 역습과 견고한 수비로 응수했다. 전반 5분, 손흥민이 솔란케의 패스를 받아 컷백을 시도하며 공격의 물꼬를 트는 듯했으나,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아스날 골키퍼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몇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아스날은 전반 내내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전반 19분, 마르티넬리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무위에 그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토트넘의 공격은 점점 느려졌고, 아스날의 수비진에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후반전의 결정적 순간과 토트넘의 무기력한 대응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토트넘이 공세를 이어갔지만, 아스날은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살렸다. 후반 19분, 사카가 올린 코너킥을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아스날이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으나,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고정되어 그의 특기인 중앙으로의 돌파와 슈팅을 거의 시도하지 못했다. 브레넌 존슨의 몇 차례 슈팅이 있었지만 골키퍼의 선방과 크로스바를 넘는 장면만 연출됐다. 결국 토트넘은 끝까지 아스날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한 아쉬움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90분간 뛰었지만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2회, 기회 창출 1회에 그쳤다. 그의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출전했지만, 터치 라인에 고정된 전술 때문에 골문과 멀어지며 특유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토트넘이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손흥민이 올 시즌 득점에 성공한 경기들은 그가 중앙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았을 때였다. 반면 이번 경기는 그를 측면에 고정시켜 공격력을 극대화하지 못한 전술적 선택이 아쉬움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손흥민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이날 패배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음을 위한 과제

토트넘은 아스날을 상대로 볼 점유율(64%)과 슈팅 수(15-7)에서 우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을 살리지 못해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전술적 고민과 함께, 공격력을 더 효율적으로 끌어낼 방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