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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8만원짜리 스웨덴 캔디 열풍…SNS 타고 한국서 품절 대란

by 디피리 2024. 9. 18.

최근 스웨덴 캔디가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없어서 못 사는'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 봉지당 가격이 8만 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치솟으면서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스웨덴 캔디의 인기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특히 유튜버 ‘젼언니’가 해당 제품을 소개한 영상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관심이 급증했다. 젼언니는 스웨덴 캔디를 직구로 구입한 후 “마시멜로와 껌이 섞인 듯한 독특한 식감”이라고 평가하며, 이 영상은 조회수 47만 회를 넘기며 제품의 인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스웨덴의 디저트 브랜드 '법스(BUBS)'가 제조한 이 캔디는 미국 틱톡에서 먼저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한 틱톡커가 뉴욕의 사탕 전문점에서 구매한 후 먹방 영상을 올리며 큰 반응을 일으켰고, 이 열풍은 국내 인플루언서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특유의 마시멜로 같은 식감과 희소성이 더해져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 것이다.

 

현재 이 제품의 가격은 250g에서 500g 정도 포장된 것이 5만~8만 원을 웃돌고 있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판매 사이트에서는 제품이 품절되거나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쇼핑 판매 페이지에는 “하룻밤 사이에 6500원이 올랐다”는 글이 달리기도 했다. 품절된 제품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SNS에서 유사 제품을 추천받거나, 직접 젤라틴과 마시멜로 등을 이용해 비슷한 맛을 구현하는 레시피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DIY 영상들은 수십만에서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스웨덴 캔디에 대한 검색량은 최근 3개월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8월 18일 이전에는 거의 검색되지 않았으나 이후 폭발적으로 검색량이 증가해 지금은 검색 지수가 70에서 100 사이를 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디저트류의 유행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로 비주얼적 매력과 비교적 접근 가능한 가격을 꼽는다. 소비자학과 교수 이은희는 “디저트는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큰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제품군으로, 유행을 선도하고 빠르게 전파되기 좋은 특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콘텐츠 제작자들은 이러한 트렌디한 제품을 통해 조회수와 구독자 수를 올리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캔디는 지금 SNS와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유행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짧고 강하게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