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불법 리딩방' 운영한 한국인 조직원 8명 검거…국내 강제 송환

태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투자 리딩방 사기'를 벌인 한국인 조직원 8명이 현지 경찰과 협력한 공조 수사로 검거되어 국내로 송환되었습니다. 9월 30일 경찰청은 이들이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에서 강제 송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기 조직은 태국 방콕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며, 공모주 투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한국인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짜 증권 거래 사이트를 통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수사는 태국에 파견된 한국 경찰협력관이 범죄 첩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과 태국 경찰은 긴밀하게 공조하여 지난달 21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8명을 체포했습니다. 이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전담 수사팀을 꾸려 태국 현지에서 피의자들이 사용한 증거물을 확보하고, 피해자 진술을 통해 범행 전모를 파악했습니다.

 

 

또한, 경찰청은 지난 9월 8일 태국 경찰청과 협력하여 서울경찰청 수사팀을 방콕에 파견,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며 피해금 상당 부분을 환수했습니다. 양국의 긴밀한 협조 덕분에 추가적인 피해를 막고 범행 초기 단계에서 피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국과 태국 경찰의 협력으로 빠른 검거와 송환이 이루어졌으며, 투자 사기와 보이스피싱 같은 민생 범죄에 대해 국내외 법 집행기관과 적극 협력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