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우크라이나의 도전과 푸틴의 딜레마: 장거리 미사일과 핵 위협의 신냉전"

by 디피리 2024. 8. 20.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침공이 15일째를 맞이하면서, 전쟁의 양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개전 2년 반 동안 러시아의 공세에 밀려온 우크라이나는 최근 들어 러시아 영토와 포로를 대거 확보하며 전세를 뒤집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더욱 적극적인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영토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채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출처:연합뉴

현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목표가 단순한 영토 점령이 아니라,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내 주요 목표를 타격하며, 서방으로부터 더 강력한 무기를 지원받으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푸틴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점차 현실적인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교량을 파괴하고 92개의 마을을 통제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통제된 지역은 서울의 두 배가 넘는 1250㎢에 달하며, 러시아군은 포위된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동맹국들에게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 영토에서 무기 사용에 대한 권한 제한이 모두 해제된다면, 쿠르스크 지역에 물리적으로 진입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는 특히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통해 푸틴의 통치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지원받은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우 미사일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 미사일은 높은 정확도와 빠른 속도로 러시아의 후방 목표를 타격할 수 있어, 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한 바 있으며,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을 경우 핵무기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주저하면서도, 결국에는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도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요청을 거절하다가, 전황이 악화되면 결국 지원을 결정해왔다. 현재 미국은 에이태큼스를 방어용 무기로 분류하고 있으며, 러시아 본토 공격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이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서방의 이러한 제한이 장기적으로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핵 위협이 다시금 부각되는 가운데 전 세계는 이 사태의 전개를 긴장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