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에어매트로 탈출을 시도한 두 명이 사망하면서, 에어매트의 설치와 사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8월 22일 오후 7시 34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신고 후 4분 만에 부천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이후 5분이 지나 1층 외부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이 에어매트는 10층 높이에서도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로, 크기는 가로 7.5m, 세로 4.5m, 높이 3m에 달한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7층 객실에 있던 남녀 두 명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그러나 첫 번째로 뛰어내린 여성이 에어매트의 가장자리에 떨어지면서, 반동으로 인해 에어매트가 뒤집히고 말았다. 이어 뛰어내린 남성도 뒤집힌 에어매트로 인해 바닥에 추락했고,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에어매트의 설치와 기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일부에서는 에어매트가 처음부터 거꾸로 설치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지만, 소방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당국에 따르면 에어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되었으나, 여성이 가장자리로 떨어지면서 에어매트가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상황은 매우 드문 일로, 당시 현장 인원이 부족해 에어매트를 잡아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도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소방 전문가들은 에어매트가 제대로 설치되었다면 뒤집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사고와 관련된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호텔 투숙객 등 7명이 사망했으며, 1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특히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고,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점이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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