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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폭염이 만든 '실내 피서지'…백화점·쇼핑몰, 이례적 특수

by 디피리 2024. 8. 25.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백화점과 쇼핑몰이 예상 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의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0% 증가했다. 특히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저녁 시간대의 방문객이 급격히 늘어나 20%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 수가 10% 증가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의 경우, 350만 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여름을 실내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5.5%와 8.8%의 방문객 증가율을 보였고, 이로 인해 매출도 4.9%와 5.5%씩 상승했다. 스타필드 하남점은 이달 총 145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주중 하루 평균 5만 5천 명, 주말에는 10만 5천 명이 이곳을 찾으며 폭염 속에서도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저녁 시간대의 방문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 사이의 방문객이 작년 대비 20%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시간대에 방문객이 22.5% 증가했고, 그에 따라 매출도 8.7% 상승했다. 이 시간대에 식음료 매장의 매출은 무려 18.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매출이 5.6%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시원하고 쾌적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저녁 시간대에도 실내에서 식사를 하거나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려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과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