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8일, 수원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최 모 변호사(39세, 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2021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변호사는 당시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 씨(현재 사망)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상대방 변호사로 참여하면서 A 씨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A 씨와 쯔양 간의 혼전동거 사실을 알게 된 최 변호사는 이 정보를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제공했다. 이후 구제역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쯔양과 A 씨의 동거 사실을 암시하는 영상을 게시했고, 최 변호사는 이를 통해 A 씨를 위협하며 소송과 관련한 악의적인 기사를 작성할 것처럼 협박했다. 결국 A 씨는 최 변호사와 법률 자문 계약을 체결했고, 소송 취하를 강요받으며 자문료로 150만 원을 지불하게 되었다.
최 변호사는 이후에도 A 씨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쯔양과 A 씨 간의 민형사 사건을 수임했다. 그러나 쯔양이 A 씨로부터 합의금을 받고 분쟁이 종결되자, 최 변호사는 2023년 2월 구제역에게 쯔양의 탈세 및 사생활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는 구제역에게 쯔양을 협박할 문구와 형사처벌을 피할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주었다. 이를 통해 구제역은 쯔양에게서 5500만 원을 갈취했으며, 최 변호사는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쯔양은 A 씨가 구제역에게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오인하여 A 씨를 다시 고소했으며, A 씨는 형사처벌을 두려워하다가 2023년 4월 모친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
이 사건이 마무리된 후에도 최 변호사는 쯔양을 상대로 직접적인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 A 씨의 사망으로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그는 2023년 5월 쯔양에게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위기관리 PR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최 변호사는 자문료로 2310만 원을 챙겼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판매하는 탈취제를 무상으로 광고해달라는 요구까지 덧붙였다.
최 변호사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이 구제역에게 쯔양의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언론에 드러나자, 이를 숨진 A 씨의 지시로 위장하기 위해 A 씨의 유서를 조작해 유포했다. 이후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최 변호사는 쯔양과의 '위기관리 PR 계약'에서 얻은 쯔양의 탈세 의혹 등의 정보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에 제공하며,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사이버레커들을 배후에서 조종해 경제적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변호사로서 의뢰인의 갈등을 해결해야 할 책임을 저버리고 개인적 이익을 위해 갈등을 조장한 점에서 직업 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원지검은 2024년 8월 14일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등 3명을 구속 기소했으며, 유튜버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2024년 9월 6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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