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재판에서 피해 훈련병의 동료들이 처음으로 증언에 나섰습니다.
27일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에서 열린 공판에서, 사망한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았던 4명의 동료 병사들이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이들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험이었다"며, 얼차려의 강도가 매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건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사건 전날 부중대장 남모 중위는 야구 배트를 들고 생활관에 들어와 군기 훈련을 예고했습니다. 다음 날, 피해 훈련병들은 소명의 기회도 없이 조교들의 지시에 따라 모포, 야전삽, 수통, 그리고 '책 약 40권'을 포함한 완전군장을 결속해야 했습니다.
훈련 중 박 모 훈련병이 쓰러진 후에도, 중대장 강모 대위는 욕설을 퍼부으며 "일어나라"고 소리쳤고, 박 훈련병은 입에 거품을 물며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동료 병사들은 피고인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원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모두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했습니다. 중대장 강씨 측은 완전군장 결속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부중대장 남씨 측은 연병장 2바퀴 걷기 외에 다른 군기 훈련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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