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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이수만의 퇴장, 카카오의 악몽: 추락한 SM엔터의 주가와 '승자의 저주'"

by 디피리 2024. 9. 5.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유리하게 끝난 듯 보입니다. 카카오가 경영권을 손에 넣은 이후 기대했던 성장은 커녕, 주가는 급격히 하락하며 5만 원대로 추락했습니다. 9월 4일 기준, SM엔터의 주가는 5만 7300원으로, 이수만이 경영에 있던 시절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SM엔터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539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수만이 떠난 후 오히려 회사의 상황이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주당 12만 원에 지분을 매각하며 5000억 원이 넘는 큰 수익을 챙겼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SM엔터 인수에 1조 2000억 원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손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불어, 시세 조종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가 구속되는 사태까지 발생하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하이브 역시 SM엔터 주식 매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수만으로부터 12만 원에 매입한 주식이 현재 9만 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손실을 피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일부 주식을 15만 원에 카카오에 매도했지만, 여전히 9.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손실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영진은 이수만이 떠난 이후 2025년까지 매출 1조 8000억 원, 영업이익 5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호언장담했으나, 현실은 그와 다르게 주가가 5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1년 전 하이브와 카카오는 SM엔터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경영권을 차지한 쪽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