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들의 여행 편의를 위해 렌터카 운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으나, 도민들의 우려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개별 여행을 선호하면서, 렌터카의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는 이유로 관련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올해 7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10만 명 중 약 75%인 82만 명이 중국인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 이들은 과거와 달리 개별적으로 제주를 여행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으며, 버스나 관광택시 외에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렌터카를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에서는 렌터카를 중국인 관광객에게도 허용해 관광객의 소비를 촉진하고, 접근성을 높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올해 렌터카 예약량은 지난해 대비 210%나 증가했다.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에게 렌터카가 필수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렌터카 운전 허용은 과거에도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2014년, 외국인 관광객에게 운전을 허용하려던 시도가 있었으나, 사고 증가에 대한 우려로 반대 여론이 강해 무산됐다. 당시 중국인들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였다. 최근에도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거나, 편의점에서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본적인 질서도 지키지 않는 이들에게 운전 허용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렌터카 허용이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때처럼 중국인 관광객에게도 교통 법규 준수 교육을 강화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하면 충분히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제주관광학회의 김의근 학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 여행에서 개별 여행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렌터카 허용을 통해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은 제네바 국제협약에 가입되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운전하려면 별도로 한국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문제도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렌터카 운전 허용 여부는 제주도의 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지만, 안전 문제와 도민들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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