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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성기 필러 시술 후 참극… 부작용 방치로 남성 80% 절단 사태

by 디피리 2024. 9. 23.

2020년 6월, 경기도 고양의 한 비뇨기과에서 성기 필러 시술을 받은 A씨는 상상도 못한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술 후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병원의 대응은 미흡했고 결국 A씨는 성기의 80%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A씨는 당뇨와 심근경색 등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 시술 전 상담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부원장이라 소개한 사람은 필러 시술을 추천하며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장담했습니다. 안심한 A씨는 시술을 결정했지만, 수술대에 오른 날 상담을 진행한 사람이 아닌 다른 원장이 시술을 진행했습니다.

 

시술 후 이틀이 지나자 A씨는 심한 통증과 함께 시술 부위에 물집이 생겼습니다. 걱정이 된 A씨는 병원에 연락했지만, 병원 측은 물집이 "군대에서 생기는 물집과 같다"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증상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고, 병원을 다시 찾은 A씨는 물집을 터뜨리고 연고만 처방받은 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시술 후 약 2주가 지나 다시 병원을 방문한 A씨는 결국 원장에게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살짝 괴사가 진행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일반 연고를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불안감을 느낀 A씨는 상급 병원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괴사가 진행되어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결국 A씨는 성기의 80%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특히 괴사로 인해 요도까지 절단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수술 후 A씨는 부작용의 원인이 필러 과다 주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원장은 책임을 회피하며 A씨가 다른 병원에서 임의로 치료를 받은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A씨가 요구한 2400만원의 수술비 보상에 대해 원장은 1000만원을 제시하며 합의를 시도했으나, A씨는 이를 거부하고 병원과 원장을 고소했습니다.

 

수사 결과, 시술을 권유한 사람은 실제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법원은 1심에서 병원 원장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00만원을, 간호조무사에게는 징역 1년과 벌금 5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앞으로도 추가 수술이 필요하지만, 해당 병원은 위치와 이름을 바꿔 여전히 영업 중이라는 사실에 깊은 분노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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