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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로또 당첨금 인상 논의…국민 의견 수렴해 당첨 구조 변화 모색

by 디피리 2024. 9. 24.

최근 로또복권의 당첨금과 관련한 불만이 커지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등 당첨금이 너무 낮아졌다는 비판과 함께 당첨자 수가 급증하면서 조작 의혹까지 제기되자,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당첨금 상향 및 당첨구조 변경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복권위원회는 9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는 로또복권의 구매 경험, 당첨금 구조에 대한 만족도, 1등 당첨자의 적정 수와 당첨금액 등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묻고 있다.

 

이 논의의 계기가 된 것은 7월 13일 제1128회 로또 추첨에서 무려 63명이 1등에 당첨되며 당첨금이 크게 줄어든 사건이다. 당시 1등 당첨금은 4억1993만 원, 세후 실수령액은 3억1435만 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금액이었다. 이로 인해 '로또 1등 당첨금으로 전세도 구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일었고, 나아가 로또 조작 의혹까지 불거졌다.

복권위원회는 조작 의혹에 대해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번호가 우연히 추첨된 것"이라며, 추첨 과정에서 조작이 불가능함을 여러 연구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자, 당첨 확률을 낮추거나 게임비를 올리는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논의 중인 방안 중 하나는 번호 선택 범위를 현재의 145에서 160 또는 170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대 통계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번호 범위를 170으로 늘리면 1등 당첨 확률은 현재의 약 16배인 1억3111만5985분의 1로 낮아지게 된다. 또 다른 제안은 게임당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해 당첨금 규모를 늘리는 방법이다.

기재부와 복권위는 국민 의견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제안을 취합해 로또 당첨 구조를 재검토할 예정이며, 당첨금 상향 여부도 함께 논의된다. 다만, 실질적인 변화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개발과 보안성 검증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