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그간 제기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홍 감독은 자신에게 선임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던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과 마주쳤다. 두 사람은 회의 시작 전 잠시 악수를 나눴지만, 그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었다.
박주호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들이 이날 회의의 중심을 이뤘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홍명보 감독이 6월 말 당시 1순위 후보였다고 밝히며, 홍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 각각 7표를 얻어 최다 득표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위원장에게 일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주호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투표 방식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수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고, 후보가 왜 1순위로 선정됐는지 논리적인 설명이 없었다”며, 마지막 몇 차례 회의에서는 “빨리 끝내자”는 말까지 나왔다고 회고했다.
박주호는 특히, 이 과정이 제대로 된 투표가 아니라 각자의 선호에 따라 임의로 진행된 복수 투표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며, 이번 결정이 불투명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사퇴 의향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만약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지금은 2024년 북중미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강력한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이견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주호와 홍명보 감독 사이의 긴장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축구계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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