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1세대 기업가로 알려진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티메프 사태'로 인해 회사와 개인 재산을 모두 잃게 되었습니다.
큐익스프레스 지분 상실로 경영권 박탈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큐텐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전부 상실했습니다. 티메프 사태 이후 기존 투자자들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담보권을 행사하면서, 구 대표의 지분은 0%로 떨어졌습니다. 큐익스프레스는 한중일과 싱가포르 간 크로스보더 물류에 특화된 회사로, 한때 기업가치가 1조 원에 달했던 알짜 기업입니다.
큐텐, 직원 80% 이상 퇴사로 사실상 붕괴
큐텐그룹의 본체인 큐텐도 심각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달 큐텐은 직원의 80% 이상을 정리해고했으며, 티메프 사태로 인해 판매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에서 회생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포자이 아파트 가압류로 개인 재산도 타격
구 대표의 개인 자산도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70억 원 상당의 반포자이 아파트가 피해 판매자들에 의해 가압류되었으며, 현재 구 대표의 개인 자산은 사실상 없는 상태입니다.
무리한 사세 확장이 실패 원인으로 지목
업계 전문가들은 구 대표의 무리한 사세 확장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쿠팡과 네이버 등 양강 체제가 굳어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무리하게 외형 성장을 추구하다가 결국 티메프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G마켓 신화'에서 '티메프 사태'까지
구영배 대표는 과거 G마켓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큰 부를 이뤘지만, 그 자금을 큐텐에 모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회사와 재산 모두를 잃게 되면서, 한때 'G마켓 신화'를 썼던 그의 경영 인생은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업계의 시선,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 못해"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G마켓의 성공 이후 동일한 방식으로 외형 성장을 시도한 것이 화근"이라며, "시장 환경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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