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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 화재 급증…안전성 논란 확산

by 디피리 2024. 8. 7.

출처:뉴시스

최근 인천 청라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인해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정성이 뛰어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달리,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는 품질 문제로 인해 잦은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벤츠 EQE 350 화재,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 원인

최근 청라동 아파트 화재를 일으킨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모델은 중국 파라시스 테크놀로지(푸넝커지)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라시스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중국의 배터리 기업이다.

 

파라시스 배터리의 문제점과 성장 배경

파라시스는 2009년 중국 장시성 간저우에서 설립되었으며, 올해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 4100만 달러로 글로벌 11위를 차지했다. 주요 고객으로는 벤츠 외에도 광저우차, 둥펑차, 지리차 등이 있으며, 터키의 전기차 업체 토그(TOGG)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8년 파라시스와 처음 계약을 맺었고, 2020년 파라시스가 상하이 증시에 상장할 때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러나 파라시스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서 연이어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화재 사고의 연속

지난달 24일 중국 윈난성 쿤밍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충전 중이던 벤츠 EQA 차량이 화재를 일으켰다. 이 차량도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 팩을 장착하고 있었다. 당국이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차량이 전소되어 정확한 원인 파악에는 실패했다.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 사용 확대와 우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LFP 배터리에 이어 삼원계 배터리 공급을 늘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거나 판매 중인 전기차 중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모두 수입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파라시스 외에도 CATL의 NCM 811 배터리를 EQ 시리즈에 장착하고 있다. 푸조 e-208 역시 CATL NCM 811 배터리를 사용 중이며, 포르쉐의 마칸 EV도 CATL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배터리 사용이 계속되는 화재 사고로 인해 안전성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업계의 반응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으로 둔화하면서 가격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며,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찾는 업체가 많아지겠지만, 안정성이 부족하다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