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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말복이지나지만 폭염은 그대로...

by 디피리 2024. 8. 14.

입추가 지나고 삼복더위의 마지막인 말복이 지났음에도, 올해의 무더위는 여전히 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소나기가 곳곳에 쏟아지고는 있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한낮의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며,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평년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기상청은 14일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 티베트 고기압과 동해상의 고기압이 중첩되어,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압 배치는 우리나라 남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점차 북상하면서 대기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7일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4일부터 17일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시간당 20~30㎜로 쏟아질 수 있으며, 전라권에서는 소나기 강수량이 50~6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남동쪽에서 북동진 중인 제7호 태풍 암필이 20일경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암필은 19일 오전쯤 약화하여 소멸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되어 우리나라가 그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20일에는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번 비는 고온다습한 남풍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무더위를 해소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비가 그친 후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됨에 따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의 열대야 일수는 이미 평년의 3배에 달하는 14.8일을 기록하며, 역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폭염일수도 전국 평균 16.1일로, 평년의 약 2배 수준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