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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역대급 태풍 '산산' 상륙…일본, 225만 명 대피령 발령

by 디피리 2024. 8. 29.

일본이 강력한 10호 태풍 '산산'의 위협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이 상륙하면서 일본 당국은 225만 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태풍 '산산'은 29일 오전 8시경 규슈 남동부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 최대 풍속은 40m/s, 순간 최대 풍속은 60m/s에 이르렀습니다. 규슈 남부 지역에서는 초속 70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주택 붕괴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규슈 북동부 오이타현에는 선상 강수대가 형성되었고, 규슈 남부에는 최대 600㎜, 북부에는 400㎜, 도카이와 시코쿠 지역에는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을 '사상 최강에 가까운 강력한 태풍'으로 경고하며, 경보를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 미야자키, 구마모토 등 3개 현에서 약 113만 가구에 달하는 225만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전에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혼슈 아이치현에서는 27일 산사태가 발생해 일가족 5명이 매몰되었고, 이 중 3명이 사망했습니다. 또한 규슈 지역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4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돌풍으로 인한 피해 역시 심각합니다. 미야자키시에서는 160건 이상의 피해가 보고되었으며, 돌풍으로 인해 유리창이 깨지거나 건물의 지붕과 외벽, 에어컨 실외기 등이 손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은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되었으며, 항공편도 이틀 동안 국내선과 국제선 수백 편이 결항되었습니다.

 

한편, 태풍 '산산'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한반도 일부 지역에도 피해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29일 저녁까지 제주도, 30일 오후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권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30일까지 전남 남해안, 경상권 해안, 제주도 등지에서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