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60년 만에 최악의 매독 유행…도쿄에서 감염자 급증 경고"

by 디피리 2024. 9. 10.

일본 도쿄에서 매독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도 보건의료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9월 초까지 도쿄에서만 2460명이 매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기록된 3701명에 근접한 수치로, 1960년대 이후 최악의 유행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남성 감염자가 70%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여성 감염자 중에서는 2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도쿄도 보건당국 관계자인 니시즈카 이타루는 "매독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감염자가 본인도 모르게 병을 방치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습니다.

 

도쿄도는 신주쿠와 타마 지역 등에 무료 익명 검사소를 설치해 누구나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독은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시 전신 발진, 림프샘 부종, 음부 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미미해 감염자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병이 방치될 위험이 큽니다. 감염자는 치료하지 않을 경우, 타인에게 매독을 쉽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

 

한때 페니실린의 개발로 매독은 쉽게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일본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매독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2022년에 전국적으로 1만 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해, 2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시민들에게 안전한 성생활과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도쿄도는 예방 캠페인 강화와 검사 시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